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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국내 캠프' KT, 이제는 실전이다 '기장→日 오키나와로'

10개 구단 유일하게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KT 위즈가 1차 캠프를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KT는 2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선수단은 22일 수원으로 이동한 뒤 23일 오전 8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간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 모두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것이 느껴진 1차 캠프였다.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함께 발전하려고 하는 팀 문화가 정착돼 고무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다. 당초 KT는 이전처럼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꾸리고자 했으나, 지난해 악천후와 긴 비행시간, 시차 적응 등 문제가 많아 국내로 선회했다. 선수들의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캠프를 치르는 팀들이 없어 연습경기는 불가능하다. 1차 캠프 때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 팀들이 몰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 위주로 남은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본격적인 실전에 들어간다.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본인의 기량을 맘껏 펼쳐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주장 박경수도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캠프를 마쳐줘 (주장으로서 고맙다). 오키나와에선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은 자율적으로 찾아 많이 소통하며 훈련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KT는 슬로스타터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지난해에도 KT는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 막판에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준우승이라는 마법 같은 성과를 얻은 시즌이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은 시즌이기도 하다.이에 박경수는 “전반기부터 상위권에 위치하려면 시범 경기까지 감각적으로 잘 끌어 올려야 한다. 그 부분에 선수단 모두 초점을 맞춰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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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80년대생 사령탑...'출범둥이 감독' 등장도 예고

프로야구에 1980년대생 사령탑이 나왔다. 세대 교체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 곧 '출범둥이' 감독도 나올 수 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감독이 경질되는 내홍을 치른 KIA 타이거즈가 13일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이범호(43) 타격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했다. KIA는 지난달 30일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종국 전 감독과 결별하고, 그동안 새 감독 물색에 집중했다. 이름값 높은 야구인들이 거론됐지만, 어수선한 팀 상황을 고려하고, 십수 년 동안 팀을 지킨 인물을 현장 수장으로 선임해 안정을 꾀했다. 이범호 감독 선임이 주목 받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연령이다. 그는 1981년 11월 25일생이다. 앞서 사퇴하거나 경질된 감독의 대행을 맡은 사례는 있었지만, 정식 감독으로 계약한 1980년대생 지도자는 이범호 감독이 처음이다. 현역 최고령인 1982년생 추신수(SSG 랜더스) 김강민(한화 이글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보다 한 살 많다. 10개 구단 감독 중에서는 1976년생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종전' 최연소였다. 이미 30대 중반 이전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일찍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1980년대생 야구인이 많다. 지난 시즌까지 KT 위즈 메인 타격 코치를 맡아 지도력을 인정 받은 김강 코치는 박경수(1984년생) 박병호(1986년생)보다 어린 1988년생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김창현 수석 코치는 1985년생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KIA의 선택은 눈길을 끈다. 아직 현장 지도자 중에는 1950년대생, 프로야구 출범 초기 뛰었던 야구인도 있다. KIA 코칭스태프도 대부분 이범호 감독보다 선배다. KIA는 팀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선수단을 뭉치게 만들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면, 연령과 상관 없이 중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이범호 코치는 선수 시절 일본 리그까지 진출한 정상급 3루수였다. 그동안 팀 고참과 지도자로 보여준 인망뿐 아니라 명성도 높다. 이런 점이 두루 반영된 선임이다. KBO리그는 1982년 출범했다. 1981년생 이범호가 사령탑에 오르며, 출범둥이 사령탑 등장도 예고했다. '황금 세대'로 불린 1982년생 중에는 시대는 대표하거나, 한 팀을 상징하는 야구인도 있다. 팀 상황, 경력, 선임 기조에 영향을 받겠지만, 최근 감독 선임 추세를 고려하면 먼일이 아닐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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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삼진 2개·실책 2개...무관의 제왕 박병호, 또 놓친 첫 KS 우승

'홈런왕' 박병호(37)가 또 무관에 그쳤다. KT 위즈의 가을 돌풍이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 앞에 소멸됐다. KT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2-6으로 패했다. KT는 정규시즌 10위까지 떨어졌다가 2위로 올라서며 저력을 발휘했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도 먼저 1·2차전을 내준 뒤 내리 3~5차전을 잡아내며 KS 무대에 올랐다. 1차전도 투·타 조화 속에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2차전 8회 말, 믿었던 셋업맨 박영현이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고 4-5로 패했고, 이후 전세를 내주며 3차전(스코어 7-8)과 4차전(스코어 4-15)에서도 패했다. 1패면 탈락하는 5차전. 이강철 KT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고영표가 3회 말 하위 타선 문성주와 신민재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줬고, 홍창기에게 희생번트까지 허용하며 맞이한 1·2루 위기에서 박해민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기세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KT 배터리는 박해민에게 3루 도루를 내줬고, 김현수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수의 실책까지 나왔다. 2021년 통합 우승팀 KT의 2023년 가을은 특급 조연이었다. 2022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KT로 이적한 박병호의 무관도 불명예도 이어졌다. 그는 에이징 커브 우려를 이겨내고 2022시즌 홈런왕(35개)에 올랐다. 올 시즌도 KT 기존 간판타자 강백호가 부상과 부진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타선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2022시즌까지 홈런왕만 6번 올랐다.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역대 최다 홈런왕을 수상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우승 반지가 없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14시즌 삼성 라이온즈, 2019시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KS 무대에 나섰지만 모두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박병호에게 찾아온 3번쨰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PO에서 타율 0.200에 그치며 부진했던 그는 KS 1·2차전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3차전 8회 말 5-5 상황에서 투런홈런을 치며 이번 PS 처음으로 아치를 그렸지만, KT가 이어진 수비에서 오지환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고 7-8로 패하며 빛이 바랬다. KS 5차전은 박병호에게 악몽이었다. 1회 말 선두 타자 홍창기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에 나선 투수에게 송구 실책을 했다. KT가 0-2로 지고 있던 3회 말 1사 3루 상황에서는 투수 고영표가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T가 추격 기회를 잡은 4회 초 1사 1·3루에서도 박병호는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KT가 2-6, 4점 차로 추격한 7회 초 2사 1루에서도 하덕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그동안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2021년 KS 최우수선수(MVP)이자 고교 시절 선배인 박경수와 함께 KT의 2번째 우승을 일궈내겠다며 서로 밀고 끌어줬다. 하지만 올해도 박병호는 우승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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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 오지환, 롤렉스도 우승도 “5차전에서 끝낸다”

"5차전에서 끝낼 겁니다.”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 트윈스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KT 위즈를 15-4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LG는 2~4차전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 후 우승한 사례는 17회 중 무려 16차례나 된다. 우승 확률이 94.1%에 달한다. LG가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LG의 상승세는 오지환의 활약을 빼고 설명할 수 없다. 오지환은 2차전 추격의 솔로포에 이어 3차전에선 9회 말 2아웃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역전 드라마를 이끈 바 있다. 오지환은 4차전에서도 쐐기 3점 홈런을 작렬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S 3연속 홈런. 오지환은 김재현(전 SK 와이번스)이 보유하고 있던 K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재현의 기록은 2007년과 2008년 해를 넘긴 기록이다. 단일 시즌 3경기 연속 홈런은 오지환이 처음이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오지환은 “단일 시즌 최다 연속 경기 홈런이라는데 내게 큰 의미는 없다. 찬스를 살려서 이겼다는 데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홈런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의 시선은 오로지 팀의 ‘우승’에 가있다. LG는 1994년 이후 우승 시계가 멈춰있다. 이제 1승만 더 하면 LG는 2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2009년 데뷔한 오지환도 15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맞는다. 캡틴은 자신감이 넘친다. 오지환은 “무조건 5차전에 끝낸다(우승한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 기세나 타격감, 분위기 등 모든 것이 우리가 KT보다 앞서있다. 5차전 이후는 생각 안 하고, 무조건 다음 경기에서 끝낸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팀 분위기가 캡틴의 자신감을 이끈다. 오지환은 “팀에 김진성, 박해민, 김현수, 허도환 등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선배들이 많다. 팀 분위기도 좋다. 다시 마음을 잡고 5차전도 즐겨서 꼭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지환은 KS 3연속 홈런으로 꿈에 그리던 KS 최우수선수(MVP)와 롤렉스 시계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롤렉스 시계는 LG의 ‘무관의 한’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1998년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선물하라'며 구입한 시계다. 1994년 이후 우승이 없기에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KS에서 LG가 우승한다면, 시계는 MVP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오지환이 유력 후보다. 3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된 그는 “저한텐 15년(2009년 입단), 팬들에겐 29년을 기다려온 우승이다. 우승하는 게 최대 목표고, 롤렉스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승도 롤렉스도 그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5차전이 열리는 13일 월요일,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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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후배, 감독·수석코치서···염갈량 vs 강철 매직, 한국시리즈 개봉박두

"사적인 자리에선 (이)강철이 형인데, KS에서 만나 기분이 좋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꼭 KS에 진출해 염경엽 감독과 최고의 무대에서 맞붙고 싶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정규시즌 1위 LG와 2위 KT가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트로피를 놓고 7일부터 격돌한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LG는 6차전, KT는 7차전에서 각각 자신의 소속 팀이 우승할 것으로 자신했다. 이번 KS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염경엽 감독과 이강철 감독의 지략 대결이다. 이 감독은 "KS에 진출하면 '우리 팀에 LG 출신 박병호와 박경수가 있고, 나와 염 감독의 대결로 이야기가 많겠구나'라고 점쳤다"며 웃었다. 두 감독의 인연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강철 감독이 염경엽 감독의 광주일고 2년 선배다. 프로 지휘봉을 먼저 잡은 염 감독의 첫 수석 코치가 바로 이 감독이다. 두 사람은 2013~2016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감독과 수석 코치로 4년이나 호흡을 맞췄다. 이강철 감독이 2021년 KT를 이끌고 KS 정상에 먼저 올랐다. 염 감독의 가을야구 최고 성적은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다. 염 감독은 "이 감독은 야구를 배우려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 한국 프로야구의 리더로 앞으로 쭉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고교 졸업 후 2012년 겨울 (넥센에서 염 감독을) 다시 만났다. 굉장히 깐깐하더라. 그래서 감독이 됐구나 싶었다"며 "수석 코치로 4년간 염 감독을 보좌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그만하라'고 해도 시간만 나면 야구를 보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둘은 정상 문턱에서 맞대결을 기다렸다. 이강철 감독은 "플레이오프 중에도 KS에 너무 올라오고 싶었다. 염 감독과 최고의 무대에서 맞붙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KS에서 대결해 기분이 좋다"면서도 "(이 감독이) 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껄끄럽다"고 웃었다. '염갈량'이라는 별명을 가진 염경엽 감독은 올해 LG의 지휘봉을 잡아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부임 3년 차인 2021년 막내 구단 KT의 통합 우승을 지휘하며 '강철 매직'을 만들었다. 양 팀의 색깔은 뚜렷하다. LG는 타격과 불펜, KT는 선발이 강하다. 올해 초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은 우승 후보 1~2순위로 꼽히기도 했다.염경엽 감독은 "KT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발진이 완전체를 갖췄다. 우리 타자들이 KT 선발진을 공략하느냐가 키포인트"라고 했다. 이어 "박병호(상대 타율 0.352)와 배정대(0.429)가 우리 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둘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LG는 정규시즌 1위 팀 아닌가. 투타 조화가 가장 좋은 팀이다. 주루도 강하다"라며 "LG 타자들의 콘택트가 정말 좋아서 항상 힘든 경기를 펼쳤다. 선발진이 다소 약해도 중간이 워낙 강하다"며 "LG 중간 투수가 최대한 늦게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10승 6패로 우위였다. 잠시나마 기 싸움도 펼쳐졌다. LG는 정규시즌 팀 도루 1위(166개)였다. 염경엽 감독이 "정규시즌과 KS는 분위기도 다르고, 전략도 달라야 한다. 정규시즌 과감한 작전을 펼쳤다면, KS에서는 성공률이 높도록, 신중하게 도루를 시도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강철 감독은 "앞서 플레이오프에서 보셨듯이 주전 포수 장성우가 정규시즌(도루 저지율 0.146)과 완전히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엄포를 놨다. 잠실=이형석·윤승재 기자 2023.11.0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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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경수 호수비, 선배 최고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2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2루수 박경수가 7회 롯데 황성빈의 안타성 타구를 처리하자 유격수 김상수가 일으켜 세워주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21. 2023.06.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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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알포드 그랜드슬램, 김대한 솔로포 연달아 터졌다

앤서니 알포드(29·KT 위즈)가 만루 상황에서 화끈하게 대포를 터뜨렸다. 두산 베어스도 기대주 김대한(24)이 솔로포로 응수했다.알포드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과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 말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알포드의 홈런으로 달아난 KT는 5-1로 앞서고 있다.이날 양 팀은 5회 초까지 팽팽하게 맞붙었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31)와 KT 웨스 벤자민(30)이 선발로 등판했고, 이름값에 맞는 에이스 매치를 펼쳐 1-1 접전이 이어졌다.팽팽했던 흐름은 5회 말 깨졌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사 후 박경수와 이상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두산은 67구를 던져 목표를 채운 그를 내리고 마운드를 왼손 투수 이병헌으로 교체했다.구위를 입증받은 이병헌이었지만, 안정감에서는 아직 선배들에 미치지 못했다. 이병헌은 후속 타자 조용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흔들리던 영건을 알포드가 격침시켰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알포드는 이병헌이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2구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타격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알포드의 이날 첫 안타고,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친 첫 홈런이다.KT의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었지만, 두산도 김대한이 응수했다. 6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대한은 KT 김민이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를 한 손을 놓고 가볍게 당겼다. 타구는 그대로 뻗어갔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 비거리 115m의 홈런으로 기록됐다.경기는 6회 초 현재 5-2 KT의 리드로 진행 중이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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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홈런왕, 생애 첫 1군 캠프서 MVP '눈도장' 쾅!

KT 위즈 내야수 강민성(24)이 스프링캠프 MVP에 선정됐다. KT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무리, 33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9일 투산으로 출발한 KT는 체력과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캠프를 통해 팀워크를 다졌고 선수층 강화에 힘을 쏟은 KT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NC 다이노스 등과 5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다졌다. 33일간의 캠프 MVP는 내야수 강민성이 선정됐다. KT 구단은 “강민성이 성실한 훈련 태도와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강민성은 제대 후 가진 첫 스프링캠프에서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첫 1군 캠프에서 거둔 쾌거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더(전체 51순위)인 강민성은 아직 1군 경험이 없다. 2020년 퓨처스리그(2군)에서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남부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강민성은 2021시즌 초반 군에 입대해 지난해 10월 전역했다. MVP에 강민성은 “예상치 못한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박경수, 황재균, 김상수 선배님들이 자신감이 생기도록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도와주셨다. 코치님들과 선배님들 덕분에 MVP를 탔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수 투수는 박세진과 김영현, 우수 타자는 오윤석과 강현우가 수상했다. 구단은 이번 캠프에 합류한 2023 신인 선수 5명(김정운, 김건웅, 손민석, 류현인, 정준영) 등 유망주와 군 전역 후 복귀한 손동현, 박세진, 강현우, 강민성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캠프였다고 평가했다.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 대신 캠프를 지휘한 김태균 수석 코치는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마쳐서 만족한다”며,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젊은 선수들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이번 시즌 기대가 된다. 프런트와 현장 직원들도 모두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주장 박경수는 “감독님과 주요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차출됐지만, 코치님들과 직원들이 밝게 훈련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에 하나로 뭉쳐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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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1루수·KT 4번 타자...뜨거운 2023년 예고한 박병호

1986년생 박병호(KT 위즈·37)는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선수 중 최고령이다. 노장이지만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 자격은 충분하다. 박병호는 2022시즌 홈런 1위(35개)에 올랐다. 이전 2년(2020~2021) 동안 부진했지만, KT 이적 뒤 재기했다. 전성기에 버금가는 파워를 보여주며 역대 최고령(만 서른여섯 살) 홈런왕이 됐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WBC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BO리그 정규시즌 막판 당한 오른쪽 발목 부상 탓이다. 올겨울 내내 재활 치료가 필요해 보였다.하지만 부상 회복 속도가 빨랐다. 그 경과를 확인한 대표팀 기술위원회는 박병호의 대회 참가 의지까지 확인한 뒤 그를 최종 엔트리(30명)에 넣었다. 현재 메이저리거 1루수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하다. 소속팀의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다른 1루수 강백호(KT)는 지명타자나 대타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병호는 WBC 대표팀 주전 1루수가 분명하다.박병호는 "솔직히 50명(관심 선수) 명단에 빠졌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 승선도 기대하지 않았다. 내 나이를 생각하면 이번 WBC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 솔직히 참가하고 싶었고, 기회가 왔다"며 웃었다. 박병호는 2019년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79(28타수 5안타)에 그쳤다. 2015년 같은 대회에서는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홈런을 치며 승리(스코어 8-0)를 이끌었지만, 그전 7경기에서 타율 0.167(24타수 4안타)에 그쳤다. 그 탓에 '국내용 거포'라는 비판도 들었다. 이번 WBC 주축 선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하지만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박병호를 향한 기대감도 크다. 그는 "태극마크는 언제나 무겁고 책임감과 부담감도 크다. 대표팀 성적과 개인 기록을 장담하긴 어렵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만큼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팀에서도 도전에 나선다. 2021년 통합 우승을 거둔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4위로 떨어진 뒤 키움과 치른 준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했다. 박병호는 부상을 안고도 포스트시즌(PS) 6경기를 뛰며 타율 0.455를 남겼다. 올해는 KT 이적 2년 차다. 이제 팀에 녹아들었고, 선배 박경수와 함께 팀을 이끄는 위치에 있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박병호는 "작년 이맘때 KT 새 동료들이 나에게 '올해(2022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안겨주겠다'고 장담했다. 다들 거짓말쟁이였다"고 웃으며 "내가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더 높은 위치에서 PS를 시작하고, KS 우승도 도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선수는 우승을 목표로 뛴다. 나도 마찬가지다. 개인 성적이 나아졌다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주 이미 KT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이동했다. 현재 타격은 전혀 문제가 없다. 주루와 수비까지 100%로 소화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1루 수비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애초에 스프링캠프에 맞춰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3.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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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행 선배' 박병호 "상수도 나처럼…"

이적을 발판 삼아 재도약한 박병호(37·KT 위즈)가 자신과 같은 길을 선택한 김상수(33)를 향해 덕담을 남겼다. KT는 지난해 11월 24일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상수와 기간 4년, 총액 29억원에 계약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군 복무로 이탈하며 내야진 전력이 떨어질 위기에 놓였지만, 외부 영입으로 공백을 메웠다. KT는 그동안 베테랑 '이적생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1군 진입 첫 시즌(2015)을 앞두고 영입한 박경수는 잠재력을 드러내며 팀 리더가 됐고, 두 번째 시즌(2016) 합류한 유한준은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1년 12월 가세한 박병호는 이전 2년(2020~2021) 동안 부진했지만, KT 유니폼을 입고 뛴 2022시즌 홈런왕(35개)에 올랐다. 김상수는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7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타율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2020시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KT는 개인 통산 1552경기에 출전하며 쌓은 김상수의 경험을 믿었다. 박병호는 "감독·코치님들이 시즌 내내 변치 않는 믿음을 보내준 덕분에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베테랑을 배려하는 KT의 분위기를 치켜세운 것이다. 김상수는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14시즌(2009~2022) 동안 뛰었다. 삼성 왕조 시절(2011~2015)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전성기를 보냈지만, 결국 이적을 선택한 박병호와 공통점이 있다. 박병호는 "이강철 감독님이 (내야) 수비력 안정을 위해 (김)상수를 영입한 것 같다. KT는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팀이다. 내가 이 팀에서 겪은 좋은 경험들을 상수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꼭 내가 이전 2년보다 성적이 나아져서 하는 말은 아니다. 상수도 우리 팀(KT)에 녹아들면 개인 성적도 자연스럽게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하는 지도자다. 팀 운영에 대해 자주 얘기를 나누고, 의견을 반영하기도 했다. 경기력이 떨어져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다려줬다. 베테랑들은 존중받은 만큼 책임감을 가졌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박병호도 그런 팀 분위기 속에 재기할 수 있었다. 김상수도 정들었던 대구(삼성 연고지)를 떠나 수원에서 새 출발 한다. 그는 KT와 계약한 뒤 "감독·코치님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감성적인 편이어서 그런지 정말 힘이 났다.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에 와서 정말 기쁘다"고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삼성에서 뛰던 시절 주장을 맡기도 했던 김상수는 자신도 박병호처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려고 한다. 그는 "당장은 이적생이지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는 모두 선·후배 사이다.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도 있을 것이다. 먼저 다가가고, 더 많이 움직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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